어디로 튈지 모르는 증시…9% 수익 보장하는 ‘안전투자’ 눈길가네
증시 변동성 확대 보수적 투자 선호
배당주펀드 석달 설정액 크게 늘어
고배당 ETF 올들어 28% 오르기도
특히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면서 국내외 증시 변동성도 최근 커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꾸준한 배당수익을 받으면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를 눈겨여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DGB금융지주(9.32%), 기업은행(9.25%), 우리금융지주(9.09%) 등 배당수익률이 9% 이상으로 높은 종목의 대다수가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였다. 대표적인 우량종목인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은 2.15%로 나타났고 현대차 5.65%, 포스코홀딩스 2.06%, SK하이닉스 1.04% 수준이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기·중간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고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흔히 배당주 투자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배당주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배당을 노리면서 저평가돼 있던 종목의 주가 상승을 함께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의 배당주 펀드 선호가 이어지고 개인들 역시 고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국고채 금리가 4%에 근접한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배당주를 분산해서 담고 있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석달 새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2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투자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최근 한달 간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203억원이 증가했고 3개월 기준으로는 257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3개월 간 125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공모펀드 가운데 우리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올 들어 44%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률을 등에 업고 펀드 설정액 역시 같은 기간 125억원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배당주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 상승세도 최근 돋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MKF 배당귀족 ETF는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는 대표 배당성장주 30곳에 투자해 올 들어 12% 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통신, 지주사, 필수소비재 등 각 섹터의 대표 배당주 가운데 10년 연속 주당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형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KBSTAR 대형고배당10TR ETF 역시 올 들어 28%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경기 전망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지수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연금 투자자들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 펀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매일경제가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분석한 결과 IRP 계좌 내 배당주 공모펀드와 ETF 투자규모는 2019년 1조6257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8월 말 기준 7조2350억원으로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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