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뽑을 수 있었어도 김택연” 두산의 1픽 확신, 장현석 있었다면? ‘재밌는 상상’[MD소공동]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장현석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두산이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면 누구를 택했을까.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확언했다. “황준서(장충고)를 뽑을 수 있었어도 김택연(인천고)”이라고 했다.
실제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 전체 1순위를 가진 한화가 황준서 대신 김택연을 뽑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올 시즌 공식 고교대회 성적을 보면 그렇다. 김택연은 13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6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97개의 탈삼진, 10사사구에 8자책만 기록했다.
반면 좌완 황준서는 올 시즌 고교 공식대회 15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4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58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17개를 내줬다. WHIP도 1.04로 안정적이다. 12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84를 찍은 2학년 시절보다 성적이 약간 떨어졌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김택연이 좋다.
두산 관계자는 “구위다. 트랙맨 수치만 봐도 김택연이 좋다. 컨트롤도 좋고”라고 했다. 혹시 장현석(LA 다저스)이 미국에 가지 않고 이날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어땠을까. 그러자 그는 “장현석이 있었으면 잘 모르겠는데”라고 했다. 그러나 황준서와 김택연을 비교하면 무조건 김택연이라고 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김택연을 스토퍼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들도 마무리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택연 역시 “구단에서 맡겨주는 보직에 상관없이 준비하겠다. 불펜도 할 수 있고 선발로 길게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현재 두산 마무리는 우완 홍건희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으로선 장기적으로 구단을 대표할 만한 스토퍼를 육성하는 게 필요하긴 하다. 일단 두산은 김택연을 마무리 감으로 보고 있다. 곧바로 마무리를 맡지 못해도 내년에 1군에 즉시전력으로 가세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택연은 혹사 논란, 보직을 뒤로 하고 내실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프로에 가서 변화구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새로운 구종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커브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하고,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프로에 가서 쓸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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