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뽑을 수 있었어도 김택연” 두산의 1픽 확신, 장현석 있었다면? ‘재밌는 상상’[MD소공동]

소공동=김진성 기자 2023. 9. 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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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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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장현석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두산이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면 누구를 택했을까.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확언했다. “황준서(장충고)를 뽑을 수 있었어도 김택연(인천고)”이라고 했다.

김택연/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실제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 전체 1순위를 가진 한화가 황준서 대신 김택연을 뽑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올 시즌 공식 고교대회 성적을 보면 그렇다. 김택연은 13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6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97개의 탈삼진, 10사사구에 8자책만 기록했다.

반면 좌완 황준서는 올 시즌 고교 공식대회 15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4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58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17개를 내줬다. WHIP도 1.04로 안정적이다. 12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84를 찍은 2학년 시절보다 성적이 약간 떨어졌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김택연이 좋다.

두산 관계자는 “구위다. 트랙맨 수치만 봐도 김택연이 좋다. 컨트롤도 좋고”라고 했다. 혹시 장현석(LA 다저스)이 미국에 가지 않고 이날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어땠을까. 그러자 그는 “장현석이 있었으면 잘 모르겠는데”라고 했다. 그러나 황준서와 김택연을 비교하면 무조건 김택연이라고 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김택연을 스토퍼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들도 마무리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택연 역시 “구단에서 맡겨주는 보직에 상관없이 준비하겠다. 불펜도 할 수 있고 선발로 길게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현재 두산 마무리는 우완 홍건희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으로선 장기적으로 구단을 대표할 만한 스토퍼를 육성하는 게 필요하긴 하다. 일단 두산은 김택연을 마무리 감으로 보고 있다. 곧바로 마무리를 맡지 못해도 내년에 1군에 즉시전력으로 가세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택연/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택연은 혹사 논란, 보직을 뒤로 하고 내실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프로에 가서 변화구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새로운 구종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커브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하고,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프로에 가서 쓸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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