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양진중, 창의력·상상력 ‘쑥쑥’... 생각이 자라는 교정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9. 14. 19: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어민 교사 상주로 글로벌 인재 육성 온힘
교내 갈등 해소 힘써... 학폭·학습포기 ‘제로’
틈새음악회 개최 등 즐거운 학교생활 실천
양진중 제공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안성 양진중학교

안성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가장 뜨거웠던 역사를 품은 곳이다.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과 함께 3대 실력항쟁지인 안성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실력항쟁지로 당시의 열망과 자긍심을 품고 살아가는 도시다. 안성 양진중학교는 이 같은 정신을 학교 이름에 담은 곳이다. 양진중의 시초인 양진학교는 1913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자료에 등장하는 학교다. 2008년 문을 연 양진중 역시 당시 민족의 교육을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얼을 기억하고 계승해 가자는 뜻에서 학교 이름을 ‘양진(陽進)’으로 정했다. 양진중은 곳곳에서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행복한 교육 환경을 엿볼 수 있다.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마련된 장비부터 학생들이 직접 꼽은 양진중의 장점들이 적힌 조형물까지 ‘꿈과 열정을 갖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를 이뤄내고 있다.

■ 학습환경·미래준비·학생성장 GOOD... 3GOOD 이어가는 학교

양진중의 강점 중 하나는 이른바 ‘3GOOD’으로 불리는 교육 환경이다.

양진중은 쾌적한 학습 환경을 자랑하는데, 지역 내 학교 중 학급 밀집도가 가장 낮은 학교 중 하나다. 주변 학교들은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34명인 것과 달리 양진중은 학급당 학생 수가 29명 이내라 각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 또 넓은 교정과 교정 곳곳에 자리한 자연친화적 조망 역시 자랑할 만하다. 이뿐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철저한 학교다.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전형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영재학급과 토요일 창작글쓰기반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이 자라는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침 스포츠 교실과 학년별 스마트 교실 운영, 토요 방과후 학교 내에 마련된 소프트웨어(코딩) 프로그램과 탁구, 배드민턴반 등이 운영 중이며 원어민 교사가 상주해 글로벌 사회에 맞는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학업성취도 성장에 중점을 둔 개별화 수업방안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전력을 다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진중 제공

■ 학교폭력·학습포기·무기력 ZERO... 모두가 행복한 교육 실천

양진중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 학습포기, 무기력 등 학생들의 심리적 저하가 없는 학교기도 하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회복적 생활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단 한번도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을 정도로 학내 분위기가 화합 중심이다.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던 건 학교 내에 갈등조정·학교폭력 사안처리 전문가인 교사들이 상주하면서 학교 안에서 생기는 작은 갈등이 화해를 통한 진정한 해소로 연결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더욱 심화된 기초학력 양극화 현상 역시 양진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로 쌍방향 원격 상호 작용 수업을 하다 보니 비대면 수업이더라도 학생들의 학업결손을 막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방과후 챌린지반으로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블릿PC 대여사업을 통해 학생중심의 정보통신활용 역량도 키우고 있다. 이 밖에도 학습부진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감정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진중은 또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 자치문화를 바탕으로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시기의 학생들이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도록 돕고 있다. 1인 1개 자율 동아리 갖기를 통해 현재 방송댄스, 밴드반, 연극반, 가야금반 등 16개의 자율동아리가 활성화돼 운영 중이다. 또 학교 자치활동 참여하기 캠페인과 학생자치회가 주최하는 바른 언어습관 캠페인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학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하며 학교 생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진중 제공

■ ‘학교歌(가) 즐겁다’·양진 틈새음악회... 특성화 프로그램 친밀감↑

양진중은 코로나19 이후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행복감 되찾기에 각종 활동을 맞추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학업의 공간을 넘어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학급별 합창 프로그램인 ‘학교歌 즐겁다’이다. 학교가 즐겁다 수업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이 수업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양진 Begin Again(틈새음악회)’을 통해 수시로 발표할 수 있게 해 학생들의 성취감과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3년간 학생주도형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유휴공간이던 2, 3, 4층 필로티 공간을 학생 자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2층에는 VR 조정·스키 기기를 들여 가상 경쟁형 스포츠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고, 3층은 예술공감터로 학생 및 교직원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4층은 독서 및 토론 수업의 공간인 코나투스존을 조성했고 이들 모두 학생자치회가 주체가 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 김상중 안성 양진중학교 교장 

“맞춤형 진로교육… 다양한 소질·능력 향상 집중”

“꿈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양진중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교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3월 양진중 제5대 교장으로 부임한 김상중 교장은 안성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해 안성교육지원청 장학사로 근무하는 등 안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 교장은 양진중을 ‘학생의 꿈과 선생님의 열정이 함께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창의적인 양진인을 육성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함께 실력을 갖춘 건강한 미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실제로 양진중은 훌륭한 자연 환경과 학생들의 참여로 만든 다양한 공간이 눈에 띄는 학교였다. 학생들이 직접 쓴 ‘양진중학교’ 5행시를 전시해둔 공간에는 저마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교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을 안내하던 김 교장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학생들의 성과를 하나하나 소개하곤 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가능한 건 열정적인 교사와 그 열정에 부합하는 학생들이 있어서다.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경험 많은 교사들을 필두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내실있게 운영해 학교와 학생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게 김 교장의 설명이다. 또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이 먼저 교사들을 찾아 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 교사에 대한 학생의 신뢰와 지지가 두터워 다른 어느 학교보다 따뜻한 분위기를 갖고 있기도 하다.

김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무엇보다 중요한 진로교육을 위해 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진중은 꿈과 생각을 키워주는 맞·진교육(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 안성맞춤 미래 교육과정,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마음껏 행복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꿈과 열정을 갖고 학습활동에 참여해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