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 시설 잇단 방문…푸틴 “대북제재 틀에서 군사협력 가능성”

조빛나 2023. 9.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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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군사 시설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도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김 위원장이 방문을 앞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어제 저녁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현재 하바롭스크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문을 예고한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까지는 약 23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오늘 이 지역 기차역에는 김 위원장 도착을 앞두고 역사 내외부를 정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 현지에 도착해서 첨단 다목적 전투기 등 생산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엔 잠수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있는데요.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기지에 이어 전투기와 군함 제조시설까지 모두 보여주는 셈입니다.

김 위원장은 모레 이곳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서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실제 군함에 탑승해서 훈련 장면까지 시찰할 가능성도 현지에선 제기됩니다.

[앵커]

어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회담 내용을 언급한 게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논의됐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푸틴 대통령이 답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를 지킨다면서도 지금의 틀 내에서도 논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의무를 준수하겠지만 북한과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전망도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회담에 따른 후속조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 크렘린궁은 정부 간 위원회를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이라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교육과 의료분야,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설명한 교통과 수송 관련 분야가 우선 다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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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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