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국 회담인데…김정은 의자 금속 탐지하는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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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러 정상들이 앉아서 회담했던 그 곳, 바로 그 의자를 회담 직전 북한 수행원들이 정성껏 닦고 살펴보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돼 화제입니다.
아무리 우방국이라도 보안에 각별히 예민한 모습이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원이 의자를 눌러보고 튼튼한지 확인합니다.
의전 담당인 현송월이 옆에 있는 의자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경호원들은 의자를 계속 닦고 금속탐지기로 꼼꼼히 살펴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분주히 확인하는 경호원들의 모습입니다.
이를 지켜본 러시아 언론은 "결국 의자를 교체했다"며 "지도자 뿐만 아니라 경호원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고 전했습니다.
[차두현 / 아산경제정책연구원 박사]
"수령제 하에서는 지도부 결사옹위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결례로 보일 수 있지만 북한 내에서 선전선동하는 입장에선 결국은 러시아란 국가 지도자와 거의 대등한 존재로…"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서도, 푸틴과 만날 때도 우주기지에서도 김 위원장 주변에는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이 있습니다.
방탄 가방으로 추정되는데 총을 넣을 수도 있고 폭발에 맞서 방패로도 사용됩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는 경호 수위가 약화됐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적성국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최대치의 경호를 하는거죠. 러시아는 우방국이기 때문에 경호 수준이 조금 더 낮다고…"
북한 경호원들이 온도와 풍속을 확인하는 휴대용 기상 관측기를 들고 다녔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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