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0원, 유승민 1000만원·이준석 250만원 후원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주하은 기자 2023. 9. 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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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혔다.

신 후보자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대통령 예비후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게 각 500만원씩 정치자금을 후원했다.

2021년 7월23일 신원식 후보자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후원하기 전까지 기부한 후원금은 총 15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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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신원식 의원을 지명했다. 그는 2021~2022년 유승민 전 의원에게 모두 1000만원을 후원했다. 2021년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250만원을 후원했다. 반면 같은 시기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보낸 후원금은 전무했다.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혔다. 신 후보자가 사용한 정치자금 내역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에게 1000만원을 후원할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전혀 후원을 하지 않았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9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그가 오랫동안 '친유승민 계열'로 활동한 것이 드러난다. 신 후보자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대통령 예비후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게 각 500만원씩 정치자금을 후원했다.

법의 한도 내에서 가능한 최대 금액을 유승민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후원한 것이다. 대통령 예비후보의 경우 개인은 1명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연간 2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복수의 대통령 예비후보자에게 후원이 가능하다. 2021년 7월23일 신원식 후보자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후원하기 전까지 기부한 후원금은 총 1500만원이었다. 신 후보자는 당시 남아있는 한도인 500만원을 모두 유승민 전 의원에게만 기부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김은혜 후보(현 대통령실 홍보수석)를 제치고 또 다시 유승민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는데, 신 후보자는 한도를 가득 채워 유 전 의원에게 기부했다.

2021년 5월26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250만원을 후원했다. 그보다 앞선 2020년 12월28일에는 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했다. 신 후보자는 이외에도 당시 강민국·한기호·김은혜 의원과 조수진·이용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박성훈 부산광역시장 예비후보에게 100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당시 이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200만원을, 김웅 의원에게 250만원을 후원했다.

신원식 후보자와 유승민 전 의원의 인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신 후보자는 2017년 당시 유승민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국가안보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2022년 대선을 1년 반 앞둔 2020년 10월에는 KBS 〈정치합시다〉에 출연해 “여야를 통틀어서 모든 분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감”이라고 유승민 전 의원을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신 후보자는 유 전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2023년 1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 후보자는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의 언행에 너무 실망한 나머지 정치적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라고 밝혔다.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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