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철도 파업…여객·물류 운송 차질 불가피
[KBS 대구] [앵커]
철도노조가 오늘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하루 70여 편의 열차가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여객과 물류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주역 앞 도로에 철도노동조합 노조원 8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전국철도노조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영주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야간근무 안전을 위한 4조 2교대 전면 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SRT와 KTX 분리 정책을 민영화라고 반발하며, 수서역과 부산역 구간에도 KTX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홍기현/전국철도노동조합 영주지방본부장 : "철도를 민영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익이 나는 고속선에 열차를 빼서 결국 철도공사를 고사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예고된 총파업 기간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입니다.
파업 개시를 앞둔 어제, 노사가 재교섭에 들어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9월 이후 4년 만으로, 이후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에 따라, 대구경북에는 하루 70여 편의 열차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KTX는 평소 대비 23%, 일반열차 28%, 화물열차는 80%가 각각 감축됐습니다.
주말엔 여객 열차 운행이 최대 33%까지 줄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복원/봉화군 춘양면 : "아침에 승용차로 여기 영주에 와서 대합실에 들어가니까 차가 없어졌대요. 불편함은 말도 못하지."]
경북도는 전세버스와 화물차량 등 대체 교통·수송편 투입에 대비하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물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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