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일중, 다문화교육 강화해 글로벌 미래 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9단계 한국어 교육반 등 특별학급 운영
전국 유일 러시아어 정규 교과 개설도
신입생 적응 프로그램, 학교 생활 도움
안산 선일중학교는 경기도내 다문화학교 중 가장 전문적이고 특색 있는 다문화 교육을 선보이는 학교다. 선일중은 올해 3월 기준 전체 학생 중 70%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 학교다. 학년별로는 1학년 전체 104명 중 75명(72.1%), 2학년 120명 중 88명(73.3%), 3학년 81명 중 51명(63%)이 다문화 학생이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이 많은 선일중은 이러한 특성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하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다문화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국제혁신 선일중’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특색사업을 선보이고 있는 선일중은 미래가 원하는 인재, 인재가 원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학교 밖 청소년까지 보듬은 다문화 교육...수준별 맞춤 교육 제공
선일중은 다문화 예비학교 4학급과 다문화 특별학급 4학급, 한국어능력시험(TOPIK) 1학급 등 각각의 수준에 따른 9단계의 한국어 교육 반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학적을 두지 않은 학령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과 자존감 향상 및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국내 안착까지 두루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재학생 중 이주배경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한국어 진단평가를 해 수준별 6개 반으로 반을 나눈 뒤 생활한국어 및 학습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방과후 다문화교육 프로그램만 26강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어 전문 외부강사를 활용해 기초 회화부터 TOPIK까지 대비할 수 있는 교육, 전문 외국어 강사를 통한 한국어-과학, 한국어-영어 연계 수업으로 학생들의 교과 학습 능력을 보충하고 있다. 모국어를 활용한 교과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문화 학생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어 원어민 외국어 강사를 통한 수학 수업도 진행 중이다.
■ 학교생활 걱정 없어요...적응 돕고, 상호존중 배운다
선일중은 중학교 진입 초기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학업 습관을 제대로 가질 수 있도록 할 ‘징검다리 학교’를 운영 중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중도입국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자체 제작한 워크북 배포 등을 통해 한 명의 학생도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막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확장된 가족을 형성한다는 목표로 ‘선배동행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도내 초중고교생 및 졸업생(대학·대학원생 및 학부모) 등을 선배 동행자로 활용해 학생의 건강한 일상과 학교 생활의 적응을 돕는 방식이다. 이들은 매일 비대면으로 담당 학생을 멘토링하면서 낯선 곳에서의 삶이 따뜻한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으로 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선일중은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어 정규 교과를 개설하고 이중언어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중학교 3학년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생활러시아어 교과를 배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권 학생들과의 문화 차이를 줄이고, 언어 차이는 좁히겠다는 목표에서다.
선일중 관계자는 “러시아어뿐 아니라 중국문화탐구반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산형 상호문화어울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학생 모국 문화 이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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