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물가 들썩’…가계 부담 가중
[KBS 전주] [앵커]
농산물 가격부터 기름값, 대중교통 요금까지 요즘 오르지 않은 게 없을 만큼 생활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의 한 농협 마트 농산물 판매장입니다.
선물용 사과 한 상자에 12만 원, 배는 8만 원이 넘습니다.
제수용 장을 보려는 소비자들은 선뜻 물건을 담지 못합니다.
[김흥두/익산시 삼기면 : "솔직히 얘기해서 손을 못 대요. 물건에 손을 못 댄다니깐요. 비싸니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추석에 주로 쓰이는 홍로 사과의 10개들이 한 상자 소매 가격은 3만 원으로 두 해 전보다 8천여 원, 38%나 올랐습니다.
신고 품종 배는 10개들이에 2만 9천 원으로, 2천여 원, 9% 상승했습니다.
기름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9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9원으로 두 달 새 180원, 11.5% 올랐고, 경유는 1리터에 1,640원으로 같은 기간 261원, 18.9% 상승했습니다.
전북 각 시군의 택시 기본 요금도 지난달 천 원씩 인상돼 교통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권양순/익산시 어양동 : "천 원이 올랐대요. 그래서 택시를 못 타겠어요. 없는 사람이라..."]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는 3% 올라 넉 달 만에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4.2%, 신선식품지수는 4.3%, 생활물가지수는 3.6%나 각각 올랐습니다.
[황영자/통계청 전주사무소장 : "장마 등 기상 조건 악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른 요인으로 보이며 이런 물가 상승세는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치솟는 물가에,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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