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열차 차질 불가피
[앵커]
'수서행 KTX' 운행 등을 요구해온 철도노조가 오늘부터 나흘 간 1차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KTX와 일반열차, 광역전철 등 운행률이 30%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담 기자! 오전부터 파업이 시작됐는데, 차질이 많이 빚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 동안 이어집니다.
현장엔 큰 혼란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예매해 놓은 열차가 취소돼 급하게 다른 교통편을 찾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지훈/울산광역시 : "원래 아침 8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그쪽 기차가 갑자기 파업을 해서 캔슬이 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또 아침 6시 반부터 저희가 와가지고 급하게 또..."]
[허해용/울산광역시 : "(파업 사실) 몰랐어요. 전광판 보고 알았어요. 아무래도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죠. 표 예약하는 거랑. 보통은 매진이 잘 안 나는데, 평일이라서."]
이번 파업 기간 전국에서 천백여 편의 열차 운행이 중단될 거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KTX와 일반 열차, 수도권 전철은 물론 화물 열차의 운행률도 하락했습니다.
KTX는 평소 대비 76%, 일반 열차는 68% 수준, 수도권 전철은 83%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화물 열차는 26% 수준으로만 운행되고 있어 긴급 화물 위주로만 수송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파업에 대해 철도공사 측은 정당성이 없는 파업이라며 엄정 대처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철도노조는 조금 전 이곳 서울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수서행 KTX 운행과 4조2교대 전면시행 등을 요구하며 파업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그에 앞서 코레일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필수유지 인력과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노조의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고 규정하고,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어제 재교섭에 들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그간 수서행 KTX 운행 등을 요구해 온 철도노조는 정부가 KTX와 SRT를 분리 운영하는 건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적이 없고, 정부 정책은 노사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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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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