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기상이변으로 6억7000만명 기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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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기후과학 합동보고서는 WMO 외에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세계보건기구(WHO) 등 18개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매년 9월 발간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17개 목표 중 8개 목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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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 위협
도시 해수면 상승·홍수 등 취약
기후과학·기후서비스 확대돼야”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SDGs 추진을 위해서는 기후과학과 기후서비스가 확대·증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17개 목표 중 8개 목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이변으로 2030년에는 약 6억7000만명이 기아에 직면해 기아 종식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도시는 점차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풍해일, 홍수, 대기오염 등에 취약해져 ‘지속가능한 도시·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악영향받을 것으로 봤다.
IPCC나 유엔환경계획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화석연료로 인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0.3%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는 만큼 기후변화가 완화될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전망된다. 보고서는 향후 5년 내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나타날 가능성을 98%로 예측했다. 현재 각국의 감축 계획대로면 이번 세기 안에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2.8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2015년 전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 가능하면 1.5도 안으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에 동의했지만 2030년대 초면 이 협정 수준인 1.5도 온난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WMO는 변화한 기후로 인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후 경보시스템 등에 투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날씨, 기후 수자원 관련 데이터 연구를 비롯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협력과 금융 지원이 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태계 변화 관측이나 온실가스 감시 시스템의 고도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기상이변 및 기후변화로 폭염 등 극한기후가 늘고 질병 발생이나 조기 사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료시스템에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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