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20억 아파트 탄생… GTX 호재 힘입어 신고가 행진

동탄역롯데캐슬 102㎡ 20억 거래
호가는 1억 더 붙어…"양극화 우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롯데캐슬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대장아파트 단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내년 상반기 개통 호재 등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14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해 3월 16억3000만원, 6월 17억원대를 거쳐 지난 7월 18억3000만원으로 오름세다. 지난달 29일 전용 84㎡ 역시 16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3월 14억원에서 지난 7월 15억원 등 뚜렷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A 공인중개사는 "아직 거래신고 되지 않은 것 중에는 전용 102㎡의 21억원대 손바뀜도 있다. 호가는 신고가 보다 1억원씩 더 붙은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2021년 7월 입주한 동탄역롯데캐슬은 최고 49층 4개동에 총 940가구의 주상복합이다.

화성시 전체적으로도 아파트값이 오르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5월(0.64%) 반등해 상승하고 있다.

규제완화와 GTX-A효과가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021년 7월 입주 이후 실거주 의무 2년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인 2년 이상 보유·거주 요건도 충족됐다. 여기에다가 지난해 11월 동탄2신도시가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났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15억원 이상 주택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50%인 LTV 규제가 70%로 완화되고,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하면 20분대에 강남구 삼성역에 닿을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 호재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신축 단지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핵심지역인 점도 신고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678공인중개사사무소 이경화 대표는 "동탄역 인근 아파트는 최고가 대비 70~80% 정도 매매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대장아파트가 오르면 나머지도 따라간다"라고 말했다.

다만, 양극화 심화를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여전히 주택구입이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있기 때문에 입지, 단지규모, 신축 등 확실한 물건을 매입하는 추세"라며 "일부 단지만 오르고 거래되는 양극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