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찮은 수도권 부동산… 과열 선제대응하고 공급도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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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7만3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1순위 청약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부동산 급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까지 가세하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승과 함께 가격까지 올려놓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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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7만3401명으로 집계됐다. 7월과 비교해보면 한 달 만에 8만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1순위 청약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뚜렷하다. 서울에서 5만2989명이, 경기도에서 1만4271명이 각각 늘어났다. 전체 청약자 증가량의 82%가 서울·경기에서 나온 셈이다. 같은 기간 일반공급 물량은 오히려 줄면서 청약 경쟁률은 7월 평균 9.35대 1에서 8월 20.77대 1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죽을 쑤고 있다. 대전만 빼고는 부산, 강원, 전북, 경남, 충북 등은 큰 폭으로 청약자가 감소했다.
덩달아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날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를 통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올들어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7월 중 상승 전환해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강남3구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을 거쳐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제 수도권은 전고점 대비 90%까지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조짐까지 나타날 정도다. 앞으로 준공 아파트 물량이 급감하고,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더 뛸 거란 전망으로 '지금이 제일 쌀 때'라는 집값 바닥론이 퍼지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부동산 급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까지 가세하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승과 함께 가격까지 올려놓는 모양새다. 시세보다 비싸도 '완판'되는 상황이 빚어질 정도다.
그러자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107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 가격 상승 심리를 꺾어야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당연히 부동산 과열은 잡아야 한다. 정부는 적절하고 꼼꼼한 규제로 과열에 선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공급 역시 챙겨야 한다. 꾸준한 주택 공급이야말로 시장 안정의 핵심 과제다. '부동산 안전판'을 만들어야 할 때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집값 폭등이 재연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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