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미국서 블루암모니아 사업 속도 높여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이산화탄소 배출 90% 이상 저감 가능"
수소환원제철·수소혼소발전에도 사용 계획

포스코홀딩스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으로 꼽히는 씨에프인더스트리즈(CF Industries)와 미국 내 블루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으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H2 MEET 2023'이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블루암모니아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 주요거래조건서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블루암모니아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로 만드는 암모니아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에 대규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씨에프인더스트리즈의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은 900만 톤(t) 수준이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확보하게 될 블루암모니아는 ①기존 암모니아 생산 방식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줄일 수 있고 ②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도 받게 돼 수익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③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실어 나른 뒤 수소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과 수소혼소발전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경제적이고 안정적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라며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년 개설 예정인 국내 청정혼소 입찰 시장 참여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