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보다 띵깜" 한·베트남 경찰 축구…교류협력 첫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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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35분씩 70분간 열린 친선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음성이 나오자 선수들이 상대편과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14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친선 축구경기는 제1차 '한-베트남 경찰 교류협력 행사'의 하나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 응웬 반 롱 차관을 비롯한 공안부 직원 55명을 초청해 10일부터 △친선 축구 △다문화가정 대상 공연행사 △한국 경찰의 치안 시스템 견학 △전통문화체험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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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로 거듭나…상호 공조수사 등 성과 기대"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내년엔 베트남에서 만날 수 있겠죠?"
전후반 35분씩 70분간 열린 친선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음성이 나오자 선수들이 상대편과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만들어낸 스코어는 2대2. 이틀 전 1차전에서 4대3으로 아쉽게 진 한국 경찰은 부지런히 뛰고도 무승부에 그쳤지만 후회는 없어 보였다. 친선경기인 만큼 결과보다 베트남인들이 중요시하는 '띵깜'(정감)을 형성한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한국팀은 시도청 동호회 선수들이 참가한 반면 베트남은 공안부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선수가 상당수 뛰었다.
14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친선 축구경기는 제1차 '한-베트남 경찰 교류협력 행사'의 하나다. 행사는 앞서 4·6월 양국 치안총수회담에서 베트남 또 럼 공안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기획됐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 응웬 반 롱 차관을 비롯한 공안부 직원 55명을 초청해 10일부터 △친선 축구 △다문화가정 대상 공연행사 △한국 경찰의 치안 시스템 견학 △전통문화체험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축구경기가 끝난 뒤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응웬 차관이 참가해 양국 선수가 혼합된 이벤트 경기도 개최했다. 경찰대 축구부 주장 출신의 윤 청장과 응웬 차관이 나란히 한 골씩 넣어 박수를 받았다.
윤 청장은 기념사에서 "업무 협력관계를 넘어 진정한 가족이자 친구로 거듭나는 기념비적 행사"라며 "양측이 더 적극 협력해 상호 재외국민 보호 및 공조수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행사를 연 이유는 베트남 특유의 '띵깜'을 고려한 것이다. 친분이 생겨 띵깜이 쌓이면 협력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대전 신협 강도를 비교적 빨리 베트남 다낭에서 검거한 것도 양측이 구축한 신뢰·협력관계에 기반했다는 설명이다. 2회 협력 행사는 내년에 베트남에서 열린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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