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이미 우린 수천가지 맛의 한국산 맥주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구소정 여행플러스 인턴기자(ksjung0916@naver.com) 2023. 9.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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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주, 이른바 K-비어(beer)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나아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K-비어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실제 체험까지 해보는 행사가 펼쳐졌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제 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지난 12일 ‘K-Beer에 취하다: 세계로 향하는 한국 맥주’라는 세션을 열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천편일류적인 맥주 맛에서 벗어난 K-비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후정에 위치한 가든 스테이지 / 사진=구소정 여행+기자
행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후정에 위치한 가든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한국 수제 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한국 수제맥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선보였다.

한국 수제맥주의 역사는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맥주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소규모 양조장 설립을 허가했다. 정식적인 한국 수제맥주 외부 유통은 2014년 법 개정 이후 가능해졌고, 현재 전국에 160개가 넘는 양조장이 수천가지의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향후 국내 양조장의 목표는 맥주의 전통은 지켜가되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레시피를 개발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다.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 대표의 모습 / 사진=구소정 여행+기자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 대표는 “맥주의 깊은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재료로 맥주를 만드는 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인 홉, 맥아, 효모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행사에서도 맥주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재료인 ‘홉’을 직접 보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었다. 우리가 평소 즐기는 라거 맥주는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보통 청량감은 있으나 향이 없다. 맥주에 향을 내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재료가 바로 ‘홉’인데, 홉을 많이 첨가할수록 아로마 향이 풍부한 맥주 맛이 난다.

‘K-Beer에 취하다: 세계로 향하는 한국 맥주’ 세션 진행 모습 / 사진=구소정 여행+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 맥주대회 265관왕을 빛낸 아트몬스터 브루어리의 라거 맥주 ‘청담동 며느리’, 15종의 수제 생맥주를 보유한 더테이블브루잉컴퍼니의 ‘러브올’, 속초에 위치한 수제맥주 양조장 속초맥주 크래프트루트의 ‘여행그램’ 등 총 9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다회용 컵을 하나씩 가지고 원하는 수제맥주를 골라 즐겼다.
‘K-Beer에 취하다: 세계로 향하는 한국 맥주’ 세션 진행 모습 / 사진=구소정 여행+기자
K-비어가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상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기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편의점에 유통된 일부 한국 수제맥주만 가지고 맛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콘텐츠가 많아 수제맥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며 “수제맥주가 프리미엄 맥주라는 것을 알리고, 이제는 맥주의 맛으로 승부를 봐야할 때”라고 전했다.

더불어 “여러 국제 대회를 통해 한국 수제맥주가 알려져 현재는 해외에서 수출 문의가 들어와 수출도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시장에서 더 나아가 해외까지 K-컬쳐의 일환으로써 K-비어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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