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문가' 교회 권사님 말 믿었는데…연예인도 당한 670억 사기극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인천의 한 대형 교회에서 교인들을 속여 670억대 주식 투자 사기를 벌인 40대가 붙잡혔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수사2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 수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계양구 한 교회 등에서 교인을 포함해 총 420여명을 상대로 "(주식)투자하면 원금의 18~100%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67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인천 계양구 소재의 한 교회 권사로, 자신이 설립한 한 법인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A씨는 주로 교인을 상대로 자신을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첫 범행 당시 A씨는 실제 주식에 투자하기도 했으나 투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막기 해오다 투자자들에게 줄 돈을 지급하지 못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최대 20억원을 투자한 이도 있으며, 연예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뒤 A씨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와 그가 운영 중인 법인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