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비난 여론→한국행' 클린스만 감독, "아시안컵 결과 나쁘면 시험대 오를 수밖에. 그게 감독 숙명"(일문일답)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공항)] "아시안컵이 결국에는 우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우리 코칭 스태프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금은 아시안컵을 벤치마크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이나 미디어나 당연히 나를 질타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단은 14일 오후 KE908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명단에는 클린스만 감독도 포함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국가대표팀은 9월 1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출국장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귀국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금주 분데스리가 뮌헨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구단을 방문해 관계자와 미팅을 할 예정이었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인 코칭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생각이었다. 10월 명단 발표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금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9월 A매치 기간에 유럽 원정을 떠났다. 그리고 웨일스 상대로 0-0 무승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웨일스전 결과로 무승 기록이 5경기까지 늘어남에 따라 1992년에 전임 감독제로 바뀐 후 최다 무승 기록 불명예 주인공이 됐다. 6번째 경기였던 사우디전을 통해 드디어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성적 부진뿐만 아니라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에 상주하는 기간이 짧았으며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더불어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9월 A매치 기간 도중 레전드 매치에 다녀오려고 계획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레전드 매치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이 밖에도 여러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9월 A매치 종료 후, 한국땅을 밟지 않고 유럽에 남고자 했다. 그리고 주말에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경기를 관전하고자 했다. 이는 엄청난 질타를 받게 됐고, 끝내 일정을 변경한 뒤 14일에 얼굴을 비췄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많은 분이 나를 기다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이런 부분을 떠나서 협회에서도 많은 분이 보통 감독이 이렇게 선수들이 귀국할 때 같이 귀국한다고 이야기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사실은 이번 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다. 일정을 바꾸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팀과 함께 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들어왔다.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도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 같다"라며 입국 배경을 설명했다.
좋지 못한 여론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그리고 팀을 꾸리는 데 있어서 큰 대회가 끝나면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변화 속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모든 부분을 협회 차원이나 팀으로서 만족시키면 참 좋겠지만, 어쨌든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결과와 거취 연관성에 대해 "아시안컵이 결국에는 우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우리 코칭 스태프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금은 아시안컵을 벤치마크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이나 미디어나 당연히 나를 질타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라고 알렸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공항 기자회견 일문일답]
Q.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A. "와서 기쁘다. 여러분들을 영국에서 봤다면 더 좋았을 거로 생각한다. 매번 소집 때마다 기분이 상당히 좋다. 긍정적인 요소들을 많이 찾았다. 3월과 6월에 소집했는데, 우리가 아시안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꼈다.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고,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Q. 일정을 갑작스럽게 바꾼 이유는
A. "많은 분이 나를 기다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이런 부분을 떠나서 협회에서도 많은 분이 보통 감독이 이렇게 선수들이 귀국할 때 같이 귀국한다고 이야기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사실은 이번 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다. 일정을 바꾸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팀과 함께 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들어왔다.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도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독일이나 미국에서 일할 때는 이렇게 해외에 다녀올 때 이 정도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새롭다. 특히 이런 친선경기 이후에 많은 분들의 환영을 받는다는 게 새로운 경험이다."
Q. 향후 출국 일정이 또 있는지
A. "일단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일정이 있다. 유럽에서도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10월 A매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에서 경기가 끝난 뒤부터 코칭 스태프들과 다음 상대들을 분석했고, 다음 경기들도 준비하고 있다. 10월 친선경기 이후에는 바로 월드컵 예선이라는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 선수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 이어서 아시안컵에서도 여러분들 앞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손흥민 선수와 김민재 선수의 합류로 상당히 큰 도움을 받았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A매치 끝나고 그다음 소집까지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우리 내부적으로 다음 상대들을 분석하고 다가올 경기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야 할 것이다."
Q.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은데
A. "일단 상당히 긍정적이고 발전하는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같이 했고, 그 이후 6월과 9월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6월에는 주요 선수들이 빠져서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시험대에 올랐었다. 팀이 계속 바뀌면서 소집할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다. 그 전에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고민과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어떻게 꾸리고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한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많은 부분들을 발전시켜야 하지만, 우리가 그 과정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그리고 팀을 꾸리는 데 있어서 큰 대회가 끝나면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변화 속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모든 부분을 협회 차원이나 팀으로서 만족시키면 참 좋겠지만, 어쨌든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지금 U-22나 U-24 팀이 같이 소집하면서 두 대회를 연속으로 준비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어떻게 팀적으로 우리가 성장하는지, 이런 과정에서 또 큰 대회를 마무리하고 다음 대회까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11월부터가 중요하다. 그동안 치른 A매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선수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Q.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려있다고 봐도 될까
A. "아시안컵이 결국에는 우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우리 코칭 스태프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금은 아시안컵을 벤치마크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이나 미디어나 당연히 나를 질타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
"하지만 난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다. 감독으로서, 그리고 현역 시절에도 항상 토너먼트를 즐겼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나 월드컵 등 여러 토너먼트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팀을 준비하고 어떻게 팀을 꾸려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이다. 손흥민 선수도 마찬가지고, 김민재 선수도 마찬가지다. 황희찬 선수도 이번 소집 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이강인 선수도 지금 부상을 당했다. 이 선수들이 건강하게 잘 준비한다면 최상의 팀으로 카타르까지 갈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다시 말하지만 아시안컵이 현재 우리의 벤치마크다."
"일단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때까지 긍정적인 여론과 반응을 팀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외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더라도 외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거나 하면 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독일 대표팀이 대표적인 예다. 독일은 월드컵 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고, 분위기도 부정적이었다. 결국은 대회에서 탈락하며 집에 가는 수모를 겪었다."
"긍정적인 여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우리와 선수들이 에너지를 받는다. 국가대표팀은 결국 국민의 팀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그런 팀이기 때문에 그런 긍정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 성적이 나오지 않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질타를 하고 비난하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카타르까지는 여러분들 모두가 우리 선수단, 코칭 스태프, 그리고 미디어들과 함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서 준비해야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
Q. 독일 대표팀 감독직 후보에 올랐는데
A. "지금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갖고 오는 데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는데 여러분들 모두와 함께 아시안컵 현장에 있기를 희망한다."
Q. 램지 유니폼은 잘 챙겼는지
A. "아들이 있는 소속팀의 물리치료사(웨일스인)가 부탁해서 받았던 거다. 이게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 그 이야기가 언론에 등장하고 아들의 SNS에 좋지 않은 댓글들이 달려서 슬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램지의 유니폼만이 아니라 난 집에 많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갖고 있다. 40년 동안 축구 생활을 하면서 많은 유니폼들을 교환했다."
Q. PSG가 이강인의 차출을 늦추려고 한다는 루머가 있다
A. "그런 이슈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이강인 선수가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단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관리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려는 없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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