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빈곤·기아 종식 등 목표 이행률 겨우 15%...원인은?
'지속가능 발전목표' 이행률 15% 수준에 머물러
목표 이행 부진 원인으로 '기후 변화' 지목
올해 전반기 CO₂ 배출량, 지난해보다 0.3% 증가
"5년 안에 역대 최고 더위 찾아올 가능성 98%"
[앵커]
지구촌의 심각한 빈곤과 기아, 건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함께 설정한 '지속가능 발전목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 점검을 해보니, 이 목표의 이행률이 겨우 15%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인은 예상대로 심각한 기후 변화였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족 간 전쟁과 가뭄으로 배고픔이 일상이 된 아프리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에서 그 고통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기아에 시달린 인구는 약 7억 명, 전체의 9%에 달합니다.
UN은 지난 2016년 국제사회와 함께 기아와 빈곤, 질병 등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2030년까지 시행될 이 목표를 중간 점검했더니 이행률이 겨우 15%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행 부진의 원인은 예상보다 심각하게 진행되는 기후 변화가 지목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세계기상기구는 18개 국제기구와 함께 매년 공동으로 기후과학 합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최근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이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온난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올해 전반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년 전보다 오히려 0.3% 증가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5년 안에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찾아올 가능성이 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UN에서 열리는 지속가능 발전목표 정상회의와 기후 목표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보고서는 즉각적이고 전례 없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그래픽 : 지경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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