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배송 논란에도 입소문 탄 中 알리… 지마켓 턱밑 추격 [이커머스 시장 잠식한 '알리']
티몬·위메프·옥션은 벌써 추월
연말 '이커머스 빅3' 진입 가능
최근 국내에 1000억 투자 밝혀
■中 쇼핑플랫폼 '알리' 이용자 폭증
14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집계하는 '월별 쇼핑앱 사용자 수'(MAU)에 따르면 알리의 지난 8월 사용자 수는 5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사용자 수가 476만명이었다. 그러나 8월 한 달 만에 70만~80만명이 늘어났다는 업계 분석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인 알리는 2018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최근 1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며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의 월 사용자 수는 지난해 7월 261만명, 올 1월 337만명에 이어 7월엔 476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다 8월 들어 500만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7월 알리는 티몬(387만명), 위메프(351만명), 옥션(322만명) 등을 제쳤고 토종 이커머스 3위 지마켓(636만명)과 2위 11번가(904만명)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증가 속도면 올 연말 '국내 이커머스 빅3'에 중국 쇼핑앱이 등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알리는 최근 산둥성의 웨이하이, 옌타이 등에 물류창고를 9000평 규모(축구장 4개 크기)로 확장하고,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배송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했다. 제품당 몇 백원에서 1000~2000원짜리를 포함해 가전·식품·패션 등 중국 셀러들이 생산한 수백만개의 값싼 상품들을 한국 시장에 팔고 있다.
대규모 물량공세로 알리가 고속성장하는 동안 토종 이커머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각종 저렴한 카피제품 등이 알리에 범람하자 토종 이커머스 사용자가 감소하며 중국 셀러들이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관대란, 짝퉁 이슈는 숙제
알리 소비자가 늘자 인천항·평택항은 직구 물량이 폭증하면서 연일 '통관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63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6% 늘었고 전체 금액의 48%(7778억원)가 중국발 물량이었다. 업계에선 중국발 직구 물량이 2020년 3069만건에서 올해는 60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50% 이상으로 뛰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청은 중국 직구 물량 급증에 따른 통관대란으로 인천항·평택항의 업무시간을 평일 24시간(야근 포함)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통관에만 2~3주 이상 걸리는 병목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주요 항만과 공항에서 대기 중인 직구 물량만 60만~70만건에 달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 직구상품이 범람하고 있다"고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최근 수개월째 "알리에서 주문한 물건이 2개월째 안 오고 있다" "통관이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다"는 식의 소비자 항의도 많다.
중국산 가품 논란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알리익스프레스 레이 장 한국대표는 지난 12일 "'무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IP) 침범 상품을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반품 처리를 진행할 '리턴센터' 설치, 셀러 계좌동결 조치를 밝혔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지 미지수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해외물품 구매 경험이 있는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피해 경험이 가장 많은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31명)로, 피해 해결률(61.3%)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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