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거미집'도 상영금지 가처분, 왜?

신진아 2023. 9. 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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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 등 유족 3명이 '거미집'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사는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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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배급시사회·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운 감독, 배우 오정세, 임수정, 장영남, 박정수, 정수정, 전여빈, 송강호. 2023.09.14.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고(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 등 유족 3명이 ‘거미집’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첫 번째 심문기일이 있었다는 보도가 난 가운데 오늘(14일)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상황 속에서도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처절하면서도 웃프게 그리는 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외신 및 해외 배급 관계자들로부터 "서스펜스와 정치, 유머, 풍자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영화에 대한 러브레터!” “영화 제작의 혼돈과 광기, 놀라움을 선사하는 영화!” "영화 제작 과정의 대혼돈과 코미디를 절묘하게 포착하여 시종일관 당신을 웃게 할 영화”라는 호평을 얻었다.

유족은 영화 '거미집'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김열 감독 캐릭터를 두고 "고인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며 영화 속에서 이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묘사, 고인의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운 감독이 과거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했다고 말했고 안경을 낀 채 파이프를 물고 있는 외양이 김기영 감독을 연상케 한다”고도 했다.

한편 '거미집' 언론시사회는 이날 오후 열렸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거미집'에 대해 "자신의 영화 중에서 가장 대사가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대사로 재미와 유머,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인생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이 자기 소리들을 내는데, 그게 앙상블이 잘 맞춰진 화음처럼 들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배우 #송강호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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