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집마련 기회 놓친거야?”…서울 25개구 집값 다 올라

1년 9개월만에 모두 올라
집값 상승률 0.13%로 확대

서울 25개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1년 9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모든 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2주간 축소된 매맷값 상승폭도 다시 확대됐다.

서울 송파구 소재 부동산 [사진출처 = 연합뉴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13%로 집계됐다. 전주(0.11%) 대비 0.02%포인트 상승폭이 증가했다. 서울 25개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첫 주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강남 일대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수 심리 역시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압구정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한도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고,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역시 접수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출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금 부동산 시장은 강남, 잠실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며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출 제한도 커진만큼 추격매수세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