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설킨 인간사회에서 아름다움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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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수족관 속 세상을 넋 놓고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사라 모리스(56·사진)는 복잡한 인간 사회에서 이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대표작 '에코시스템[파인콘]'은 솔방울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가는 "솔방울은 씨앗이 들어있는 자그마한 비늘들이 둥글게 모여 이뤄진다"며 "이런 솔방울의 모습과 자연, 인간 사회, 기업 등이 닮았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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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수족관 속 세상을 넋 놓고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개미집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개체가 상호작용하며 복잡한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 대개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사라 모리스(56·사진)는 복잡한 인간 사회에서 이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리고 도시, 건물, 권력 구조, 기업 등 인간이 모여 만들어내는 것들을 주제로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파인콘스 앤드 코퍼레이션스’는 이런 주제를 다룬 모리스의 작품 20여 점을 보여주는 전시다. 회화 신작과 함께 영화 세 편을 접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자연과 기업, 사회 등 여러 개체가 모여 상호작용하는 광경을 보고 모티브를 얻어 ‘기하학적 추상화’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작 ‘에코시스템[파인콘]’은 솔방울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제목은 말 그대로 솔방울이라는 뜻의 영단어인데 파인콘이라는 이름의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가는 “솔방울은 씨앗이 들어있는 자그마한 비늘들이 둥글게 모여 이뤄진다”며 “이런 솔방울의 모습과 자연, 인간 사회, 기업 등이 닮았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 매끄러운 도형들은 테이프로 형태를 잡고 물감을 손으로 칠해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것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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