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표결 앞두고… 다시 갈라지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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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 표결이 다가오자 당 내에서는 가부결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단식 때문에 체포 동의안 가·부결이 결정 나는 것은 오히려 욕을 먹기 딱 좋은 모양새"라며 "대표가 지금 상황을 종합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당당하게 나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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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로 李 지켜야" "가결로 가자"
단식으로 결집됐던 당심 재분열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은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계파와 무관하게 체포 동의안이 오고 나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부터 체포 동의안을 논하기 시작하면 모처럼 결집된 모습을 보이는 당이 다시금 분열될 가능성이다는 우려에서다.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 중인 것을 고려해 이 대표의 건강을 회복한 뒤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의 영장 청구가 추석 전으로 예고된 만큼, 체포 동의안 찬반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친명계는 검찰로부터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하기로 했으니 가결시켜야지 않는가 하는 말씀들 하시는데 이해는 하지만 지금은 일종의 전시 상태로 들어갔다고 본다"며 "검찰 정권과 야당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야당 대표가 구속돼야 될 그런 범죄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당에서 전체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명계는 당론으로 가결을 정하자는 의견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선 상태다. 다만, 이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약속한 가결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민 의원은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경조사를 놔두고 그 안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렇게 단식하는 위급한 상황일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며 "단식의 성격을 논쟁하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단식 때문에 체포 동의안 가·부결이 결정 나는 것은 오히려 욕을 먹기 딱 좋은 모양새"라며 "대표가 지금 상황을 종합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당당하게 나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결해달라고 말해 주는 게 제일 낫다"며 "지금까지 말씀을 안 한 게 조금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당을 위해서는 해주지 않을까 싶은 희망을 가져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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