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X송강호의 새로운 도전‥“한 영화로 두 작품 즐겨”[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하나의 영화로 두 편의 서로 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거미집'이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언론 시사회가 9월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과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거미집'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연출자 ‘김감독’ 역의 송강호를 비롯해 베테랑 배우 ‘이민자’ 역의 임수정,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 제작사 신성필름의 후계자 ‘신미도’ 역의 전여빈,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의 정수정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조합으로 캐릭터 앙상블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김감독'이 이미 만들어놓은 '거미집'은 가부장적 이야기인데, 여성의 욕망을 더욱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 영화의 내용을 바꾸게 된다. 치정 멜로에서 호러, 혹은 스릴러로 바뀐다"라고 영화의 큰 줄기를 설명하며 "원래의 것에서 탈피하고 싶은 '김감독'의 욕망이 새로운 '거미집'이 된 것인데, 지금 할 말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잘 되면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장편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거미집'을 통해 앙상블 코미디가 얼마나 재밌는지 보여주고 싶다"면서 "한 영화로 두 편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감독' 역의 송강호는 "욕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지독한 우화"라고 표현하면서 "영화를 두 번 봐달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저는 볼 때마다 달랐던 작품"이라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가 연기한 '김감독'에 자신을 일부 투영했다며 "저도 '놈놈놈' 까지는 가혹하다고 할 정도로 배우들 고생시키는 감독으로 유명했었다"면서 "힘들고 어렵게 찍었을 때, 그 에너지가 온전히 화면에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반칙왕'과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을 4K 리마스터링하면서 다시 봤는데, 그때의 제가 정말 집요하고 혹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 영화에 쏟았던 에너지를 영화 속 '김감독'을 통해 표현했다"고 덧붙여 예비 관객의 기대를 모았다.
또한, 김지운 감독의 작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출연한 정우성이 카메오로 출연해 반가움을 더한다.
송강호는 '거미집'에서의 정우성의 열연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며 "이렇게 매번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는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우성 배우가 주연하는 다른 영화를 한창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달음에 달려와 이틀 간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며 "너무 고맙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정' 때는 이병헌 씨가 그런 역할을 해주었는데, 두 분의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있다면 꼭 신세를 갚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김기영 감독 유족이 '거미집'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감독'이 故김기영 감독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이며, 영화에서 고인이 부정적으로 묘사됐다는 것.
이에 대해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는 "'거미집'에서의 '김감독'은 허구 캐릭터"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화 상영 전에도 같은 내용의 자막이 삽입됐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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