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전설 총출동' 이용대 "은퇴하면 나도 우승 도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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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린 14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전 세계 45개국 1200여 명의 선수에 BWF 임원, 국제 심판, 동반 가족 등 약 2000 명이 몰린 매머드급 대회였다.
또 이용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큰 국제 대회들이 계속 유치되어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무대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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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린 14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전 세계 45개국 1200여 명의 선수에 BWF 임원, 국제 심판, 동반 가족 등 약 2000 명이 몰린 매머드급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동호인들뿐 아니라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 잡았던 전설들도 출전해 관심을 보았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정소영, 정길순을 비롯해 이용대(요넥스)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복식 파트너였던 유연성, 권승택 전 국가대표 감독, 김효성 현 전북은행 감독 등이다.
해외에서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인도네시아 출신 토니 구나완(미국)이 출전했다. 전 태국 국가대표이자 전 세계 랭킹 10위 분삭 폰사나도 참가했다.
지난 2003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35세 이상부터 80세 이상까지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전 세계 시니어 선수들의 축제다.
특히 시니어 선수들은 배드민턴 우상들을 실제로 보고 열광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가 팬 사인회 행사에 참석했는데 구름 인파가 몰렸다. 선수들은 사인을 받고 이용대와 사진을 찍는 등 전설과 함께 한 시간을 만끽했다.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하태권 스포티비 해설위원과 김동문 원광대 교수도 사인회에 동참했다.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교민들은 전설들과 포즈를 취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용대는 "월드 시니어 대회에 처음 와서 봤는데 참가한 분들 열정이 엄청난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소영 선생님이나 연성이 형을 비롯해 예전의 레전드 베테랑들이 참가하시는 걸 보면서 나도 은퇴를 하게 되면 나중에 이 대회에 한번 나와서 우승을 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이용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큰 국제 대회들이 계속 유치되어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무대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어 "대회가 끝까지 잘 마무리 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소영 이사는 이번 대회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무난히 토너먼트를 통과해 순항하고 있다. 정소영, 정길순은 2년 전 스페인 대회 때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사실 선수 출신과 동호인들의 격차가 워낙 커서 일방적인 경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러나 성적을 떠나 선수들이 그야말로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7일까지 화산체육관과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서 펼쳐진다.
전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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