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조롱' 받고 돌아와 맨유 향해 "축구가 하고 싶어요"

조용운 기자 2023. 9. 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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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으며 침체기를 재확인한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출전을 희망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차출된 매과이어는 지난 13일 스코틀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불명예스러운 자책골을 기록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장을 박탈당했고,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주전 경쟁서 밀린 매과이어였는데 대표팀에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까지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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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표팀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으며 침체기를 재확인한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출전을 희망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차출된 매과이어는 지난 13일 스코틀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불명예스러운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매과이어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여유가 넘치던 상황이었다. 잉글랜드가 전반부터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던 흐름이었다.

매과이어는 후반 남은 시간 실점 없이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 됐다. 그런데 사달이 났다. 후반 22분 스코틀랜드가 시도한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신들의 골문에 넣었다. 자책골을 내준 매과이어는 스코틀랜드 팬들의 사정없는 조롱을 받아야 했다. 볼을 잡으면 예외없이 스코틀랜드 팬들이 환호했다. 적군이 응원할 만큼 경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매과이어는 가라앉고 있다. 사실 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편애 의혹을 불렀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장을 박탈당했고,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3경기 동안 결장하다 아스날과 4라운드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예상치 못한 부상을 틈타 23분 짧게 뛴 게 전부다.

그럼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매과이어를 선발했다. 이전부터 매과이어를 향한 유달리 강한 애정을 표했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주전 경쟁서 밀린 매과이어였는데 대표팀에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까지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그것도 대표팀 주장으로 뛰었다.

이번 역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소속팀에서 상황과 무관하게 대표팀에 불러들이면서 과도하게 감싼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책골에 상대 팬들로부터 조롱까지 받아 더욱 이목을 끌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듯 "매과이어처럼 푸대접을 받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늘 황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 선수를 조롱하는 행위였다. 나 또한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동료들도 매과이어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매과이어를 향한 조롱이 도가 넘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우리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런 수모를 당할 선수가 아니다. 잉글랜드 팬들은 그에게 지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도 과거 "매과이어는 말도 안 되는 야유를 받고 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지지했다.

결국 매과이어가 실력으로 입증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지 않은 것에 의구심을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분에 동의했다는 소식 속에 웨스트햄도 3,000만 파운드(약 496억 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매과이어는 '미러'를 통해 "내 결정이 아니었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종적으로 결렬했다고 강조했다.

매과이어는 "나는 축구를 하고 싶다. 올 시즌 4경기 동안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경기 하는 일정이라 감독님의 선택에 상당히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나도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매과이어의 기대와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다. 냉정하게 매과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순위 센터백이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가 잔류하는 걸 택했고, 나도 내 자리를 위해 싸울 수 있어 기쁘다. 훈련이나 실전에서 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 맨유의 매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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