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美 CPI 신호에도 코스피 2570선 회복… 기관 대량 매수

안승진 2023. 9. 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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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14일 코스피는 2570선을 회복했다.

시장은 이번 CPI 상승이 최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증권가는 8월 미국 CPI가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올라 지난 7월(3.2%) 대비 상승폭을 키웠지만 시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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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14일 코스피는 2570선을 회복했다. 시장은 이번 CPI 상승이 최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 오른 2572.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90% 오른 899.47을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3%, 3.12% 상승했고, 최근 하락세를 보인 이차전지 주는 반등으로 돌아섰다. 에코프로는 0.56% 올라 하루 만에 90만원 대를 회복했고, 에코프로비엠(3.64%), 포스코퓨처엠(3.75%)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에서 기관은 1조21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1월27일(1조8000억원)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매수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45억원, 515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2억원, 93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44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권가는 8월 미국 CPI가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올라 지난 7월(3.2%) 대비 상승폭을 키웠지만 시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지만 미국 경제의 눈높이는 현재보다 높아지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에너지, 식료품 제외한 핵심 물가는 예상을 부합해 11월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됐다”며 “안도 랠리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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