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할 것"
신뢰·혁신·개방성 키워드 강조
해외사업 진출 규제완화 의지도
이 원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랭케스터런던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런던 IR 2023' 개회사에서 "K-금융이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는 신뢰·혁신·개방성"이라며 "3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새롭게 도약하며 신뢰할만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이 금융사 합동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단기적으로 주주환원 문제,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
■이복현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
이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이 신뢰를 지향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및 금융당국의 위기대응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산업의 개방성 제고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실제 △금융당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와 투자내역 보고의무를 폐지했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투자 비과세 조치와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 구축, 배당제도 개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국제표준(XBRL) 재무공시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 외환 제도 및 시장인프라 역시 비거주자의 접근성을 제고는 물론 글로벌 금융회사의 국내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의 개장시간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과 △해외사업 진출 등에 대한 규제 완화 등에 집중했다. 금융사들의 거버넌스 이슈와 금융사에 대한 규제 강화 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결국 남은 건 단기적으로는 주주환원 문제,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역할"이라며 "국내 이슈로 인해 해외 진출을 막으면 안되겠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환경 변화… 해외사업 확대"
한편 이번 행사는 K-금융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금감원·지자체·주요 금융회사가 협업해 마련한 자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등 국내 금융사와 블랙록, 블랙스톤, BNP파리바,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수장들은 변화하는 금융투자환경에 대한 분석과 중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한국 금융자산의 양적성장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질적성장으로 가야 한다"며 "질적성장의 핵심은 결국 자산운용 역량과 해외사업 역량에서 차별화"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인도 리테일 시장이 가장 큰 관심사"라며 "10~15년 이후 해외사업은 아프리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명제는 기업금융을 어떻게 더 활발하고 유용하게 공급할 것인가이다"라며 "편중되지 않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신성장 산업을 진행하고 선제적으로 위험부실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사장은 "향후 2~3년 내에 보장성 보험시장 톱 3를 목표로 경영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연간 CSM 마진을 3조원 이상 확보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해외영업에 따른 해외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단순히 재보험 관련 간접투자를 영위하는데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자산 운용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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