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지고 TV 다시 뜰까"…구독료 상승의 해답은 결국 광고?(종합)

제작비 인상으로 구독료 상승…광고 기반 'FAST' 모델 부상
새 비즈니스 모델 모색 필수…"정책적 지원 필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 혼란 속 유료방송 길 찾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협회 제공)

(광주=뉴스1) 윤지원 기자 = 무광고를 원칙으로 내세워 가입자를 끌어모으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는 OTT의 대안으로 광고를 보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FAST' 서비스에 주목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 혼란 속 유료 방송 길 찾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FAST는 광고 기반의 무료 실시간 채널 TV의 약자다. 주로 스마트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 업계는 '스트림플레이션'으로 이용자의 구독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FAST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스트림플레이션은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플랫폼 사업자들은 제작비 등 비용 상승으로 구독료를 올리는 추세다.

특히 복수의 OTT를 구독하는 이용자들이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FAST의 특장점이다.

또 업계는 TV가 향후 여전히 필수 매체일 것으로 전망하며 FAST 서비스가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본다.

반옥숙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TV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 없어질 거라고 하지만 이는 20대에 한정된 얘기"라며 연령별로 나눠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TV 보유율도 높아진다. TV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사업자들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FAST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반면 국내에서 당장은 FAST 도입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FAST를 도입했을 때 가입자 대가 감소만큼 광고 수익을 벌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며 "홈쇼핑 의존도를 줄이고 채널 계약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재원을 확보하는 데 약 5년이 걸린다고 본다면 시장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정책적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미디어정책과장은 "정부에서도 규제 완화와 콘텐츠 사용료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부분 인식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