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정 회장, ‘대한민국 산악대상’ 수상

정병선 기자 2023. 9.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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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 마나슬루 초등-클라이밍 체전 종목 채택 기여 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이 14일 ‘산악인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제22회 대한민국 산악상 시상식에서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겸 대한산악연맹 명예회장이 최고 영예인 산악대상을 받았다.

산악인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나 백발의 그가 손을 내밀었다. 히말라야 코리안루트 개발에 나섰던 김창호 대장이 구르자히말 원정 중 목숨을 잃었을 때도,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의 기념관 건립 비용이 부족할 때도 ‘산악계의 대부’ 이인정 태인 회장이 나섰다. 강원도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에서 만난 그는 “난 히말라야 정상을 밟을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정상에 오르는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산악계의 대부’로 통하는 이 회장은 1980년 히말라야 마나슬루(8163m) 한국 초등을 이끌었고,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 산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의 전국체전 스포츠 종목 채택을 이끈 주역이다.

이 회장은 현재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으로 산악 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세계산악연맹으로부터 한국인 최초 명예 회원으로 선정됐다.

산악대상을 받은 이인정 회장(왼쪽 셋째)이 아들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왼쪽부터), 손중호 대한산악연맹 회장, 구혜정 여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정병선 기자

대한산악연맹은 1977년 9월 15일 고상돈 대장이 한국 산악 역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날을 기념해 이날을 산악인의 날로 제정했으며, 해마다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또 지난 2000년부터 산악계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산악인을 대상으로 ‘산악상 시상식’을 해왔다.

이날 산악대상(이인정 회장) 외 고상돈 특별상(최오순), 개척등반상(2022 한국 푸캉 원정대), 스포츠클라이밍상(정미영), 등산교육상(홍재기), 산악문화상(박명환), 산악환경상(신영하), 특별공로상(백명기)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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