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책·AI 기대감 통했나…SK텔레콤, 석 달 반 만에 5만원대로

양지윤 2023. 9.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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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석 달 반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전세계 최초로 통신 AI를 유료화해 요금제에 반영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상용화할 유력 사업자"라며 "주주이익 환원규모로 보면 현재 시가총액은 이해가 안 가는 수준이며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며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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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9월에만 700억 이상 순매수
7월 주주환원책 발표에, AI 사업 경쟁력 조명
증권가, 통신업 강점 화용, AI 경쟁력 주목
"실체 있는 몇 안 되는 AI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텔레콤이 석 달 반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은 9월 들어 SK텔레콤 주식을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1.01%) 오른 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30일 5만원을 찍은 뒤 석 달 반 만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올해 4만원대의 늪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신시장에 대한 정부의 추가 규제 우려가 커지며 지난 7월에는 장중 4만30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8월에만 60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9월 들어 112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363억원을 순매수했다.

SK텔레콤은 주가 부양 차원에서 지난 7월 3000억원 자사주 매입과 18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 등 총 48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주가도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가 상승의 재료인 AI 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증권가에선 SK텔레콤 AI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데이터를 보유하고 통신업의 강점을 활용해 AI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대언어모델(LLM) 판매를 통한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매출 확대,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AI 산업 발달은 궁극적으로 유무선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통한 통신 사업부의 매출 확대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역시 SK텔레콤에 대해 “실체가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AI 관련주”라고 평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전세계 최초로 통신 AI를 유료화해 요금제에 반영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상용화할 유력 사업자”라며 “주주이익 환원규모로 보면 현재 시가총액은 이해가 안 가는 수준이며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며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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