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부커상 최종후보 올랐던 '저주토끼', 올해는 전미도서상 1차 후보

진달래 2023. 9.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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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전미도서재단은 13일(현지시간)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 10종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번역가 제이미 챙)과 김보영의 '종의 기원'(번역가 정민 리 컴포트·소라 김 러셀)이 번역부문 1차 후보에 오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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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번역가 안톤 허 영어로 옮겨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저주토끼'로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전미도서상 홈페이지 캡처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지는 성과다.

전미도서재단은 13일(현지시간)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 10종을 공개했다. 안톤 허가 번역을 맡은 '저주토끼'의 영어판 'Cursed Bunny'는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저주토끼'에는 표제작을 비롯 총 10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재단은 "가부장제, 자본주의, 빅테크의 지배를 황당한 유머와 (때로는 문자 그대로의) 입담으로 다룬 초현실적이고 오싹한 우화들"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3일, 최종 수상작은 11월 15일 발표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상은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의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한국에서는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번역가 제이미 챙)과 김보영의 '종의 기원'(번역가 정민 리 컴포트·소라 김 러셀)이 번역부문 1차 후보에 오른 적 있다.

정 작가는 10월 30일부터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공공도서관 초청 강연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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