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장 정치인이 국회의원들에 보낸 이 책…‘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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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37)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이진구 지음·북트리)라는 제목의 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천 위원장은 편지에서 이 책에 대해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구구하게 책 내용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니까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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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어려운데 ‘빨갱이 논쟁’, ‘친일파 몰이’…국민 보기엔 정신병자들”
“기업이나 동아리도 우리처럼 하면 망해…우리 당부터 정신 차리자는 뜻”
천하람(37)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이진구 지음·북트리)라는 제목의 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천 위원장은 "우리 당부터 정신 차리자는 뜻"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책과 편지를 보낸 사실을 밝혔다.
천 위원장은 편지에서 이 책에 대해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구구하게 책 내용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니까요"라고 소개했다.
천 위원장은 미·중 패권 경쟁과 출산율 하락 등 현안을 언급하면서 "나라 안팎으로 외교·안보, 경제, 치안, 교육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가 첩첩산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배의 키를 잡은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 똑바로 차리기는커녕 서로 골수 지지층을 모아 해괴한 빨갱이 논쟁과 친일파 몰이, 남 탓이나 하고 있으니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천 위원장은 또 "나라는 어렵고 국민은 쓰러져 가는데 우리에게 관심 있는 것은 오직 총선과 공천뿐"이라며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으니 찍어 달라’는 게 아니라 ‘저놈들이 더 못한다, 더 나쁘다’는 낙인찍기로 이기려 한다"고 거듭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공천에 지장을 받을까 봐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더 나아가 권력을 향한 아첨과 아부도 서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증가하는 추세를 언급하면서 "제품이 안 팔리면 개선해야지, 늘 사던 고객에게만 팔면 된다는 게 정상인가"라며 "기업은 물론이고 학교 동아리도 우리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망한다. 하물며 나라겠습니까"라고 일갈했다.
천 위원장이 언급한 이 책은 현직 기자가 쓴 것으로, 일반 시민의 눈높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여의도 정치권의 행태를 까발리면서 이런 비정상을 당연시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 위원장은 대구 출신의 변호사로, 정치 입문 후 첫 선거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연고도 없는 전남 순천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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