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는 '르케쉐' 초라한 내수 성적표… 전기차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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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축인 중견 3사(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에도 밀리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올해 1~8월 내수 판매대수는 8만8816대에 그쳤다.
반면, 중견 완성차 3사는 수출 시장에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중견 완성차 3사가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차 부재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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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비중 7.5%에 불과
안방서 수입차 BMW·벤츠에 밀려
르노코리아 내년 하이브리드 SUV
■신차 부재에 수입차에도 밀린 중견사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올해 1~8월 내수 판매대수는 8만8816대에 그쳤다. 판매 규모는 KG모빌리티(4만6915대), 한국GM(2만6424대), 르노코리아(1만5477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국산·수입 합산)가 총 118만4714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가운데 중견 완성차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불과하다.
중견 완성차 3사의 내수 판매는 2021년과 작년에도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와 BMW의 판매량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BMW(5만341대), 벤츠(4만7405대)에 뒤지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의 구도가 현대차·기아의 독주 속에 BMW, 벤츠의 4강 구도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쏠림 현상도 더 심화되는 추세다. 올해 수입차를 포함한 신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75%였고, 국산차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89%에 달했다.
반면, 중견 완성차 3사는 수출 시장에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GM은 올해 1~8월 26만303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83.6% 급증했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선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생산 기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중견 완성차 3사가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차 부재가 꼽힌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신차 투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와 BMW·벤츠가 소형차부터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을 갖춘 반면, 중견 완성차 3사는 국내 판매 차종이 3~4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수출은 선전…전기차로 내수 공략
다만 KG모빌리티가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새출발했고, 한국GM과 르노코리아 역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경영상황이 개선되면서 중견 완성차 3사는 내수 점유율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창원공장에서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연산 50만대 생산 체제 구축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여기에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첫 전기차 캐딜락 리릭도 국내에 선보인다.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할 방침이다.
KG모빌리티 역시 연내 토레스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 픽업트럭, 대형 SUV,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한 KR10 등의 신차를 내놓는다. 르노코리아는 볼보 플랫폼 기반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형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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