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앞잡이 자처한 검찰, 언론탄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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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검찰이 저희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의 언론자유 침탈시도는 결국 시도에서 멈춰질 것입니다. 뉴스타파의 카메라와 마이크, 펜은 그렇게 간단히 꺾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만배 음성 파일' 보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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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언론사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역사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없었던 일"
“오늘 검찰이 저희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의 언론자유 침탈시도는 결국 시도에서 멈춰질 것입니다. 뉴스타파의 카메라와 마이크, 펜은 그렇게 간단히 꺾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만배 음성 파일’ 보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현업언론·시민단체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동윤 전국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장은 “정치·경제 권력이 뉴스타파의 언론 자유를 탄압하려고 해도 우리의 4만 회원들이 뉴스타파를 지켜주고 있기에 그럴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1개 언론현업·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보도 한 건으로 검찰이 언론사들과 기자들의 압수수색을 군사 작전하듯 나서는 법치국가·민주주의 국가가 전 세계 어디에 있나”며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과 JTBC에 ‘김만배 인터뷰 사태’를 빌미로 검열에 나서는 위법에 자행하더니 오늘은 아예 검찰이 나서 물리적 압박을 강행했다”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세게 비판했다.
언론현업단체·시민단체는 “우리는 이 사태 초기부터 금전거래 수사와 관련 보도에 대한 평가를 엄격히 구분할 것을 요구했다”며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은 언론이 스스로 문제를 밝히고 시민과 독자의 비판을 받아야 할 과정을 깡그리 무시한 공권력의 폭력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탈”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뉴스타파와 JTBC, 그리고 2명의 기자였지만 권력의 충견이 된 검찰이 겨냥하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전체”라며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한 검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아래에서 충견으로 살았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당장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취재원 보호는 언론의 절대 가치이며, 기자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불문율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압수수색이라는 광란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해 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부인의 법인카드 논란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이 보도는 공영방송 KBS의 특종 보도였다”며 “이 보도가 윤석열 후보 부인의 법인카드 논란이었다면 검찰은 이 보도를 문제 삼아 KBS를 압수수색했을 것이다. 당신들에게 불리하면 불공정 방송이고, 유리하면 공정 방송인가. 당신들에게 유리한 뉴스는 상식이고, 불리한 뉴스는 비상식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기자들의 집을 털고 그것도 모자라 복수의 언론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역사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이어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 검찰의 수사 결과 그리고 그 재판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009년 광우병 보도를 빌미로 PD수첩 제작진을 무더기로 기소하고 강제로 연행했다”며 “검찰이 기소했던 그 사건은 3심까지 전부 무죄였다. 언론 자유를 검찰이 함부로 유린하지 말라는 역사의 경고, 법적 심판을 받아들고도 똑같은 짓을 2023년에 이 윤석열 정권의 들개 같은 검찰 권력이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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