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유행 지속"…독감 유행주의보, 해제없이 또 발령

천선휴 기자 2023. 9.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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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없이 2023-2024절기까지 이어진다.

보통 독감 유행주의보는 9월 발령해 다음해 8월 해제하는데, 이렇게 해제 없이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통계를 집계해 감시 체계를 구축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이 지속돼 지난해 발령한 유행주의보를 해제하지 않고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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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한 어린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지난해 9월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없이 2023-2024절기까지 이어진다. 보통 독감 유행주의보는 9월 발령해 다음해 8월 해제하는데, 이렇게 해제 없이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통계를 집계해 감시 체계를 구축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이 지속돼 지난해 발령한 유행주의보를 해제하지 않고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5.1명을 기록한 지난해 37주차(2022년 9월 11일~17일)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 4주간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33주 12.0명→34주 10.6명→35주 10.0명→36주 11.3명으로 변화됐다. 절기 유행기준은 4.9명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독감은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9월 첫번째주엔 7∼12세가 25.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13∼18세가 13.6명, 1∼6세가 12.9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2023-2024 절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가 지속적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은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사회 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하고, 방역 정책이 전면 완화되면서 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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