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뉴욕서 부산엑스포 총력전 30개국 이상 릴레이 양자회담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글로벌 기여 확대 천명
"양자회담할 국가 늘고 있어
기네스북 등재 신청해볼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부터 23일까지 4박6일간 미국 뉴욕에 머무르며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지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친다.
14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임기인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안 등을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혔던 윤 대통령은 올해 다자회의에서도 거듭 밝혔던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기여 확대를 천명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개발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적개발원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후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디지털 강국인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전 세계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재 북·러정상회담으로 고조된 안보 긴장감에 대해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대한민국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와의 위험한 동행이 감지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북한과 러시아, 더 나아가 중국을 향한 메시지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러 간 군사 교류에 대해 윤 대통령의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 조치, 그리고 함께 취할 수 있는 다자간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자회담을 가지면서 오는 11월 말에 최종 결정되는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 총력전에 돌입한다.
현지에 도착한 당일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동포간담회 등 행사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곧바로 양자회담에 돌입한다.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가나, 콜롬비아, 모나코, 모리타니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네팔, 슬로베니아 등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양자회담만 30개 정도인데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몇 개국과 양자회담을 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다녀와서 그 숫자가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가 되면 기네스북에 한번 등재를 신청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든 순방에 있었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나 투자협약식 등도 이번만큼은 생략됐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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