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엘리트 리드오프, 이보다 좋은 수비수 없어…” 끝없는 美찬사, 역시 517억원 최고 2루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방어적으로, 이보다 좋은 선수는 없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9월 들어 확실히 주춤하다. 11경기서 45타수 8안타 타율 0.178 6타점 4득점 OPS 0.423이다. 2할9푼에 육박하던 타율이 1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전이 끝나자 0.268까지 떨어졌다. OPS도 0.8이 무너지면서 0.771까지 내려갔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8월 말부터 타격 페이스가 완만하게 떨어지고,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자주 만들어내지 못했다. 좋은 주력으로 도루를 꾸준히 적립했지만, 그것만으로 WAR 하락을 막긴 어렵다. 14일 현재 5.7로 메이저리그 10위까지 내려갔다. 공수 개별 탑10에선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MLB.com은 이날 30개 구단에서 올 시즌 기량 스텝업을 한 선수를 선정하면서 샌디에이고에선 주저 없이 김하성을 지목했다. “누가 내셔널리그 WAR 5위에 오를 줄 알았을까.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한 샌디에이고에서 몇 안 되는 빛나는 선수”라고 했다.
참고로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내셔널리그 WAR 탑5가 무키 베츠(LA 다저스, 8.1),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7.6), 맷 올슨(애틀랜타, 6.4),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6.2), 김하성이다. 김하성 앞의 4명은 모두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 있는 선수들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35도루에 출루율 0.358을 기록 중이고, 타석 당 투구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엘리트 리드오프로 발전했다. 방어적으로, 샌디에이고에 이보다 더 좋은 선수(수비수)는 없다고 믿는다. 올 시즌 주로 팀이 필요로 하는 2루수로 뛰었지만, 팀 동료들이 부상을 당하는 동안 짧게 3루수도 본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4+1년 3900만달러(약 517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4시즌이 끝나면 2025년 800만달러 구단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 시점에선 그대로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변수는 많다. 올 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거듭난 건 확실한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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