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코미디’ 들고 온 김지운 감독 “‘거미집’으로 제3의 르네상스 이끌고 싶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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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은 독창적인 영화로 출발했다.
'거미집'은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 믿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가 제작사와 배우들을 설득해 이틀 동안 결말을 바꾸는 촬영현장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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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김지운 감독은 독창적인 영화로 출발했다. 데뷔작 ‘조용한 가족’, ‘반칙왕’은 구조나 구성이 기존 방식과 달랐다. 혹자는 “이렇게 만들어서 관객들이 따라오겠냐”고 걱정을 빌미 삼아 흠집 내는 말을 했다고 한다. 치열하고 혹독하게 영화를 만든 김 감독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지나면서 스타일리시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지만, 김 감독의 근본은 앙상블에 있다. 신작 ‘거미집’이 내세우는 장르도 앙상블 코미디다. 그 안에 로맨스와 스릴러, 호러 등이 섞여 있다. 영화가 공개되면 영화계에선 김지운을 추앙하는 발언이 도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가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는 영화 감독들이 실제로 할 만한 명언이 대사로 담긴다. “평론가의 평론은 예술가가 되지 못한 사람들의 예술가를 향한 복수다”, “너가 카메라 앞에서 진심을 다해 연기한 적이 있냐?”, “스크린을 통해 본 너의 거짓말이 안 끔찍해?”, “힘들고 어렵게 찍어야 스크린 안에 에너지가 담긴다” 등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실제로 영화 속 김 감독이 하는 얘기들이, 제가 하던 말이랑 비슷한 게 많다. 현장에서 느꼈던 걸 김 감독 통해서 말한 게 많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시나리오가 가혹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배우 입장에서 혹독한 고생을 시키는 감독으로 유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험상으로 힘들고 어렵게 찍었을 때 그 에너지들이 온전히 화면 앞에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그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을 최근에 다시 봤다. 정말 집요했다는 것을 느꼈다. 영화 안에서 쏟은 에너지를 김 감독을 통해 얘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거미집’은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 믿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가 제작사와 배우들을 설득해 이틀 동안 결말을 바꾸는 촬영현장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배경은 70년대이며, 70년대 풍의 말투와 분위기, 의상 등 미장센이 훌륭하다. 그는 왜 70년대를 바라본 걸까.
김 감독은 “팬데믹 기간이 개인적으론 영화에 대해 재정립하는 기간이었다. 영화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되묻는 시간이었다. ‘거미집’은 그때 느낀 의미를 담으려 한 작품”이라며 “‘어떻게 하면 한국영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제2, 제3의 르네상스가 오길 바랐다”고 말했다.
나아가 “새로운 영화적 감수성을 고민했다. 그런 차에 ‘거미집’ 대본을 보고 제가 느낀 의문과 질문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년대 김기영, 이만희, 유형복 등 선배 감독님들은 훨씬 더 열악한 시대를 돌파한 분들이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2000년대 영화 중흥기의 토대가 된 분들이다. 그 시대 무드를 가져오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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