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피스 시장 당분간 찬바람 이주민 많은 호주에 투자 기회
시드니 등 유학생 주거시설 부족
고령화 日도 요양시설 늘어날 것
美주거·물류 부동산에 주목해야
글로벌 긴축 정책으로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며 해외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되며 부동산 투자가 위축되겠지만 선별적인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부동산 전망' 세션에서 루이즈 카바나 누빈리얼에스테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금리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투자가 마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를 한다면 프라임(상위 10%) 자산들을 선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켐프 맥쿼리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부문장도 "향후 5년간 투자자들이 어떤 지역과 어떤 파트너에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며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는 분명하지만 아시아 시장에는 영향을 덜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망한 투자처로는 호주와 일본 등이 꼽혔다. 이들의 인구 구성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카바나 CIO는 "호주는 지금 이주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도시에서의 거주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호주의 학생들 주거시설에 믿음을 갖고 투자해왔다"고 밝혔다.
카바나 CIO는 "일본의 고령 1인 가구수는 2040년에는 전체 고령 가구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태동기이지만 개인자본 등에서도 고령인구를 겨냥한 부동산 부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이들은 단기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황 eXp커머셜 대표는 "재택근무가 이뤄지면서 오피스 임대가 갱신되지 않고 취소되며 대규모 소유주들이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켐프 부문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주거·물류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국내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CIO는 "부동산 시장 리스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며 "미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영세한 부동산 회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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