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SSG 이끄는 39세 노경은·40세 고효준…"많은 것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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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최근 투수력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SSG의 8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은 13일까지 5.94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다.
전통 셈법에 따른 '한국 나이'로 40대인 두 투수는 무너진 SSG 불펜의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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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최근 투수력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불펜이 문제다. SSG의 8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은 13일까지 5.94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다.
8월 18일까지 2위를 달리던 SSG는 거침없이 추락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을야구까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SSG는 13일까지 62승 55패 2무 승률 0.530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반 경기 차이고, 6위 두산 베어스와는 2경기 차이를 보인다.
SSG는 말 그대로 전력을 짜내면서 버티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고참 불펜 노경은(39)과 고효준(40)이 있다.
전통 셈법에 따른 '한국 나이'로 40대인 두 투수는 무너진 SSG 불펜의 마지막 희망이다.
노경은은 나이가 무색하게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그는 9월 이후 등판한 6경기에 6⅓이닝을 책임지며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42다.
지난 9일 kt wiz와 홈 경기에선 2⅓이닝을 던지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최선참 투수 고효준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이달 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기간 14개 아웃카운트 중 9개를 삼진으로 잡는 등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두 선수를 볼 때마다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낀다.
김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를 보면 많은 것을 느낀다"라며 "둘은 지난 시즌 나란히 SSG로 이적한 뒤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팀을 위하는 마음이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에도 항상 남아서 훈련하더라"라며 "젊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보며 많은 것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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