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서 첨단 신약 실험 양자컴 탑재 자율車 시동건다
우주산업 年 1조달러 전망
탄소 포집해 식품첨가물로
우주에서 암 치료제 실험을 실시하고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채취해 산업용 원료로 가공한다. 또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미래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앞당긴다. '테크노 빅뱅'이 만들고 있는 '뉴 비즈니스'의 장면들이다.
민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립을 주관하는 액시엄스페이스의 마이클 서프레디니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우주산업이 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력이 사실상 없는 극미중력 공간에서 엄청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우주산업은 한국의 제약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치료제 시장이 대표적이다. 올해 미국 마이크로퀸은 지상 고도 350㎞ 상공 ISS에서 유방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과정을 추적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결과물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8년이나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프레디니 CEO는 "인터넷이 1960년대에 처음 등장한 뒤 수십 년간 정부 주도로 관련 산업이 성장했지만 어느새 민간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수많은 기업이 우주 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20~30년 뒤에는 우주에서 직접 제조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씨티그룹이 2040년 우주산업 규모를 1조달러(약 1273조원)로 전망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분야는 재활용 산업으로 탈바꿈했다. 마틴 케일리 카본프리 CEO는 "시멘트공장이 배출하는 탄소를 연간 5만t씩 포집해 베이킹소다 원재료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미 탄소산업의 수익성을 따지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 시장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기타가와 다쿠야 큐에라컴퓨팅 회장은 "챗GPT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듯 양자컴퓨터 업계 역시 오류율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오류 정정 기술이 완성되면 몇 년 내 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온큐는 현대차와 손잡고 자율주행차에 쓰일 컴퓨터 성능을 높이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상덕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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