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격 25개구 동반상승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9.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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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만…상승폭도 확대

서울 25개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9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모든 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최근 2주간 축소된 매매가 상승폭도 다시 확대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3%로 집계됐다. 전주(0.11%)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서울 25개구 아파트 가격이 전부 상승한 것은 2021년 12월 첫 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강남 일대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매수심리 역시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한도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고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도 접수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출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금 부동산시장은 강남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며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출제한도 커진 만큼 추격 매수세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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