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또 오름세… 자장면 '7000원' 시대 오나

진나연 기자 2023. 9.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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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가격 '7000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외식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프랜차이즈에선 이미 9000원대 자장면도 등장했으며, 대전에서도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70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주민 오모(50) 씨는 "폭등한 외식물가에 밥 한끼 나가서 사먹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됐다"며 "흔히 자장면 가격으로 시대 물가를 가늠한다고 하는데 한 그릇에 7000원이라니 고물가 시대가 새삼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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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5800원서 6700원으로 900원 오르며 7000원대 목전
채소값 인상 여파, 백반·삼겹살·김밥 등 외식물가도 대부분 상승
사진=대전일보DB

자장면 가격 '7000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외식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프랜차이즈에선 이미 9000원대 자장면도 등장했으며, 대전에서도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70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각종 국내외 악재로 식자재 가격이 뛴 데다 공공요금 인상 등 운영 부담으로 전반적인 외식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6700원으로, 1년 전(5800원)보다 15.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6000원에서 올 1월 6300원, 3월 6500원, 5월 6700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대전의 자장면 평균 가격은 조만간 7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최근 몇 년 동안 가격 인상 없이 버텨왔는데 두 달 전부터 메뉴당 500원, 1000원씩 올렸다"며 "양파나 밀가루, 식용유 등 재료비는 물론 가게 운영비를 고려하면 기존 가격으론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지난 7월 6915원에서 지난달 6992원으로 오르며 7000원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광주(6800원), 전남(6778원), 제주(6750원), 강원(6722원) 등도 6000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이 오른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식용유, 밀가루 등 주재료 가격 인상 때문이다.

한국물가조사 가격동향을 보면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2년 전보다 각각 38.8%, 30.6%씩 올랐다.

다른 외식 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9300원으로 전년 동월(7000원)보다 3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칼국수는 8724원(17.9%↑), 냉면 1만 400원(15.6%↑), 삼계탕 1만 5400원(8.5%↑), 삼겹살 1만 8333원(2.3%↑) 등으로 올랐다.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서민들의 외식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주민 오모(50) 씨는 "폭등한 외식물가에 밥 한끼 나가서 사먹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됐다"며 "흔히 자장면 가격으로 시대 물가를 가늠한다고 하는데 한 그릇에 7000원이라니 고물가 시대가 새삼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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