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배터리 정조준…韓기업 기회
유럽 역내서 배터리 생산
韓, EU 역외 수입국 3위로
◆ EU·中 전기차 전쟁 ◆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규제 조치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을 배제하는 방침을 강화하면서 유럽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은 핵심원자재법(CRMA)과 EU 배터리법 등에 이어 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번 조사로 중국산 전기차에 10~15%에 달하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 배터리 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전기차 기업은 대부분 자사 제품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017년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삼성SDI는 BMW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해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비교적 후발 주자인 SK온도 헝가리에서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온은 현재 17.5GWh인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47.5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KOTRA 브뤼셀무역관장은 "핵심 원자재의 제3국 의존도가 65%에 해당하는 국가는 중국뿐"이라며 "중국을 규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이 유럽연합(EU)의 역외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EU의 주요 역외 수입국 순위에서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제쳤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U 수출 시장 호조 품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EU의 역외 수입은 지난해 대비 8.6% 감소했다. 하지만 대(對)한국 수입은 10.7% 증가해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의 수입 규모를 앞섰다.
1~4월 EU의 수입국 순위는 중국(1881억달러)과 미국(1238억달러)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64억달러로 7위로 집계됐다.
[정유정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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