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가능성···"깊은 우려···우방국 공조 강화"
임보라 앵커>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와 군사기술 협력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우방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장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러시아))
양국 대표단의 박수를 받으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연회장에 들어섭니다.
축하연설과 답례연설을 주고 받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이동해 하바롭스크주에 위치한 러시아 전투기 생산 공장과 블라디보스토크의 태평양 함대를 시찰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했다"고 전했고, 푸틴 대통령이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 고 평가했습니다.
크렘린궁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전 북한군 파병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고, 다음 달,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예고했습니다.
우주 분야 협력도 논의됐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한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낼 가능성을 논의했다" 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북러 회담을 언급하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녹취> 김영호 / 통일부 장관
"군사 협력과 무기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국방부도 북러 연합훈련이 시행될 경우 이에 대응해 한미 또는 한미일 차원의 미사일 방어 훈련을 전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그런 부분은 합참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교부도 "북러 간 군사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한러 관계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러시아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미국 등 우방국들과 공조를 강화하면서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임주완 / 영상제공: 로이터통신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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