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기 전엔 다 계획이 있다" 타이슨 퓨리, '은가누 지도' 마이크 타이슨 저격
복싱 챔피언-UFC 전 챔피언 격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슬픈 일이다!"
현 WBC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가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복싱 레전드로서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를 돕고 있는 부분에 대해 비판을 펼쳤다.
퓨리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은가누와 대결을 앞두고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마이크 타이슨이 은가누를 지도하는 것에 "슬픈 일이다"고 확실히 말했다. 그는 "(마이크 타이슨의 은가누 지도는) 사실 저는 그것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 이름과 같은 복싱 전설이 저에게 대항하고, 결국 패배자가 되어야 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마이크 타이슨이 은가누가 아닌 제 코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업은 사업일 뿐이다. 저는 그것이 엄밀하게 볼 때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마이크 타이슨이 은가누에게 무엇을 가르치든 상관 없다. 은가누가 아무리 복싱 훈련을 많이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얼굴에 제 주먹을 맞을 때까지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퓨리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은가누를 쉽게 꺾을 것이라고 힘줬다. "저는 복싱 대결에서 100% 이길 것이고, 케이지에서 종합격투기 대결을 해도 승리할 것이다. 문제없다"고 은가누를 도발했다. 은가누가 "복싱 맞대결에만 집중하라"고 답하자 "저를 이기면 맥주 한잔하러 가자. 물론 '무알코올'이다"고 맞받아쳤다. 과거 알코올중독에 빠졌던 자신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담아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복싱 세계챔피언와 UFC 챔피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퓨리와 은가누의 승부는 오는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다. 프로복싱 룰에 따라 진행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퓨리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퓨리는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33승 1무의 무패 성적을 자랑한다. 은가누는 2021년 3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물리치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올해 1월 UFC 옥타곤을 떠났고, 마이크 타이슨을 트레이너로 영입하며 퓨리와 복싱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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