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클린스만 감독 "독일 사령탑 부임? 지금 기준점은 아시안컵"

김진엽 기자 2023. 9. 14.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 거뒀지만
여론 안 좋은 것 확인해 급히 귀국해
"램지 유니폼 논란 이해 잘 안 된다"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14.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시안컵에서 성적으로 평가받는 것만 목표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14일 오후 3시55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부임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뒤 국내파와 돌아왔다.

애초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남아 해외파들을 더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급하게 계획을 변경한 후 입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은 애초 금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 관계자 미팅과 10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인 코칭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10월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금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부정적인 여론과 협회의 입장 등을 고려해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우리 기준점(벤치마크)은 결국은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자신감도 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분명히 많은 부분을 저희가 발전시켜야 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8번의 A매치가 있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아시안컵에는 최고의 선수들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게끔 저희도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시안컵이 결국에는 우리의 기준점이 될 것 같다. 코치진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일단은 아시안컵에 벤치마크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분들과 언론이 나한테 질문을 던지고 질타를 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감독의 숙명이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서는 "다음 대회를 준비할 때 긍정적인 여론을 팀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아무리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도, 외부에서 많은 분들께서 자꾸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램지 유니폼에 대해서는 "아들이 있는 소속팀에 물리치료사(웨일스 국적)가 그런 부탁을 해서 받아왔던 거다"며 "왜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 얘기가 언론에 나오고 나서 아들이 SNS를 통해 상당히 안 좋은 비판을 많이 받았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의 일문일답
-한 달 여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소감은.

"와서 너무 기쁘다. 일단은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상당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었다. 3월, 6월, 이번에 9월 소집을 했는데 우리가 내부적으로 얼마나 발전하고, 얼마나 저희가 또 아시안컵을 향해서 저희가 이런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많이 느꼈다. 카디프에서도 그렇고 뉴캐슬에서도 그렇고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성장하면서 발전하고 있고, 어떻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그런 고민과 논의를 스태프들과 같이 나눴다."

-유럽에 원래 체류할 계획 일정을 변경해서 오늘 귀국한 건데, 변경을 하시게 된 이유는.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단 오게 됐다.(웃음) 그걸 떠나서 일단은 협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또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보통은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들이 같이 이렇게 귀국을 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저도 생각하게 됐다. 사실은 이번 주에 바이에른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제가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아니었고 그래서 일단 팀과 함께 이동을 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해 들어왔다. 이번 주말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또 내가 독일이나 또 미국에서 일을 할 때는 이렇게 해외에 갔다 왔을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이런 친선전 경기 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는 건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이번에 또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또 이런 일정의 변화를 가져가게 됐다."

-그러면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 10월 A매치 끝난 이후.

"일단 계속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 왜냐하면 지금 유럽에서도 외국에서 경기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정이 있고. 하지만 지금 이제 10월 A매치까지 얼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영국에서부터 경기 끝난 후부터 코치진들과 다음 상대들을 분석하고 또 어떻게 다음 경기들을 할 지 구상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친선 경기가 두 번밖에 안 남았다. 10월 친선 경기 후에는 바로 월드컵 예선으로 실전을 들어가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떻게 선수를 구성하고 어떻게 팀을 저희가 꾸려야 할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어쨌든 10월 끝나면 바로 이제 월드컵 예선, 또 아시안컵까지 가는데 거기서 또 많은 여러분들과 함께 또 더 좋은 그런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손흥민 선수와 김민재 선수가 다시 합류하면서 상당히 큰 힘을 받았고 팀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분명히 이 두 선수가 건강하게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지속해서 다음 상대들을 분석하고 다가올 경기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은데 의견은.

"일단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계속 발전되는 그런 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3월에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월드컵에 출전했던 그런 선수들과 같이 했고 그 이후 6월, 9월 많은 변화가 있었다. 6월 같은 경우는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서 또 저희가 새로 선수를 기용하면서 팀을 또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그런 또 시험대에 올랐었다. 그러면서 계속 팀이 바뀌고 있으면서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또 그 전에 경기를 많이 못했던 선수들하고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이 선수들과 앞으로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또 선수들을 꾸리고 어떻게 저희가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상당히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이 선수들도 소집을 할 때마다 코칭 스탭이 원하는 부분이 뭔지, 어떻게 팀을 운영을 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그런 부분을 조금씩은 이해를 더 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 그리고 앞으로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기준점(벤치마크)은 결국은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자신감도 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분명히 많은 부분을 저희가 발전을 하고 수정해야 한다. 어떻게 우리가 상대팀, 선수를 분석하고 또 그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준비를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협회 차원에서 그리고 팀을 꾸리는 데 있어서는 큰 대회가 끝났고 그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데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변화 속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모든 부분들을 협회 차원에서도 팀으로서도 만족시키면 참 좋겠지만 어쨌든 결국은 결과를 큰 대회에 가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그 평가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에 22세와 24세가 같이 소집을 하면서 또 두 대회를 연속으로 준비하는 어려움이 있다. A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어떻게 팀적으로 저희가 성장을 하는지, 이런 과정 속에서 또 큰 대회를 마무리하고 다음 대회까지 어떻게 저희가 준비를 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11월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부터 실전이다. 지금까지 8번의 A매치가 있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아시안컵에는 최고의 선수들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게끔 저희도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

-아시안컵 성적에 거취가 달려있다고 봐도 될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시안컵이 결국에는 우리의 기준점이 될 것 같다. 코치진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일단은 지금 아시안컵 벤치마크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분들 또 여러분 앞에 있는 미디어분들도 당연히 저한테 질문을 던지고 질타를 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또 숙명인 것 같고요. 하지만 토너먼트에 대한 저는 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도 그렇고 선수때도 그렇고 항상 토너먼트 경기를 상당히 즐거웠다. 유럽 챔피언십, 월드컵 등 여러 토너먼트들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팀을 준비를 시키고 어떻게 또 팀을 끌어가는 대한 그런 경험을 갖고 있다.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런 긍정적인 요소를 말씀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저희 선수들이 건강하게 아시안컵까지 가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손흥민 선수도 마찬가지고 김민재 선수도 마찬가지고 황희찬 선수 이번에 소집할 때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강인 선수도 지금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 선수들이 건강하게 잘 또 준비를 같이 하게 되면 분명히 최상의 팀으로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시안컵이 현재로서는 저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일단은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때 긍정적인 여론을 팀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아무리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도, 외부에서 많은 분들께서 자꾸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얘기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카타르 갔을 때 독일 대표팀이 아주 좋은 얘기인 것 같다. 독일은 월드컵 가기 직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다. 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고 결국은 조별예선 탈락해 집에 가는 그런 수모를 겪었다. 국가대표라는 건 특히나 국민의 팀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그런 팀이기 때문에 그런 긍정적인 그런 분위기를 또 같이 만들어가는 게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다음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성적이 안 났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하고 그때 비난을 하고 그때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카타르까지는 여러분들, 모두 팬분들도 마찬가지로 우리 선수단, 우리 코치진이 같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갔을 때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독일 대표팀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있는데 진짜 오퍼가 오면 어떻게 할 건가.

"지금 현재는 아시안컵 우승컵이 갖고 오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웃음)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여러분들 모두와 함께 아시안컵 현장에 있기를 희망한다."

-(논란이 된)램지 유니폼은 잘 가져왔나.

"우리 아들이 있는 소속팀에 물리치료사(웨일스 국적)가 그런 부탁을 해서 받아왔던 거다. 사실 이게 이렇게 큰 이슈가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슬픈 부분은 그 얘기가 언론에 나오고 나서 아들이 SNS를 통해 상당히 안 좋은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을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부분 말씀드리고 싶다."

-이강인 AG 차출로 PSG가 딜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나.

"관련 이슈를 듣진 못했다. 루이스 엔리게 PSG 감독과 이강인에 대해 문자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회복 중이라고 들었다. 아시안컵 기간은 FIFA 주관이기에 (별도의 구단과의 조율없이)차출할 수 있다.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