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이전에 김시스터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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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안다.
하지만 이들이 꽃길을 걷기 전 그 길을 준비하며 많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원조 걸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3일 개막한 쇼 뮤지컬 '시스터즈'는 잊혀졌던 우리 역사 속 걸그룹들을 다시 조명해 무대 위로 소환한다.
극은 1930년대 우리 나라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1970년대 '희자매'까지 우리 음악 역사를 만들고 이끌어 온 걸그룹 6팀을 되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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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0년대 걸그룹 6팀 소환
누구나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안다. 하지만 이들이 꽃길을 걷기 전 그 길을 준비하며 많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원조 걸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3일 개막한 쇼 뮤지컬 ‘시스터즈’는 잊혀졌던 우리 역사 속 걸그룹들을 다시 조명해 무대 위로 소환한다.
13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시스터즈’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박칼린 연출은 “우리 역사 속 대단한 여걸들의 이름이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다시 울리길 바란다”며 “이들이 있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쏟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은 1930년대 우리 나라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1970년대 ‘희자매’까지 우리 음악 역사를 만들고 이끌어 온 걸그룹 6팀을 되살려냈다. 박 연출은 “복장과 음악, 무대를 사진과 영상을 통해 고증했다"며 “유족 분들과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 뵈며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 연출은 작품 제작에 10년이 넘는 시간을 공들였다.
각 그룹별 대표 넘버들과 비하인드, 시대 배경이 극을 채운다. 박 연출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역사적 배경이 없으면 선배들의 업적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고리 시스터즈의 ‘처녀 합창’ 무대에서는 일제강점기임에도 아리랑을 매쉬업하는 장면을 넣어 시대적 서사를 살렸다. 김시스터즈의 ‘웬 더 세인츠 고 마칭 인’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미국 땅을 밟았고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는지 느낄 수 있다. 코리안키튼즈의 ‘왓 아이 우드 세이’에서는 베트남전 위문공연에서 윤복희가 보여줬던 엄청난 기량과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8일 진행된 오프닝 나이트에는 코리아키튼즈의 윤복희와 바니걸스의 고재숙, 이시스터즈의 김희선이 직접 극을 관람하고 피날레 무대도 함께 했다. 이들은 공연을 마친 후 후배들과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밴드 라이브 세션과 ‘울릉도 트위스트’ 등 전 세대에게 익숙한 명곡,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노년 관객들부터 청년 관객들까지 넓은 층의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으로, 초연이지만 벌써 재연이 기대되기도 한다. 공연은 11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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